항상 밝은 마음으로 "Yes"를 외쳐드리고 싶은 응아줌마 해피쭐입니다.
여러분께 2월 14일은 어떤 날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동안 숨겨온 마음을 고백하는 날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왜 이런 문화가 생긴 걸까요?
오늘은 밸런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밸런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
2022ⓒ 응아줌마 해피쭐
밸런타인데이(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 또는 성 발렌티누스 축일(Saint Valentine's Day)
초기 기독교의 사제였던 발렌티누스의 축일(祝日)인 2월 14일을 이르는 말.
성 발렌티누스 사제가 순교한 날에 맞춰 매년 2월 14일에 사랑하는 사람끼리 선물이나 카드를 주고받는 풍습이 생겨났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이날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 등 선물을 전하며 마음을 고백하는 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밸런타인데이는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특정 성별 및 연애와 관계없이 초콜릿 등 선물을 나누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연인이 아닌 친구나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초콜릿 선물을 나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
3세기의 보편교회 시절, 군인들의 군기문란을 우려한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가 더 많은 미혼 남자들을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는데 성 밸런타인 주교가 이를 어기고 군인들의 예식을 집행했고, 그 이유로 순교하게 되는데, 주교가 순교한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일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현대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보내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다고 합니다. 1861년 영국에서 리처드 캐드버리(Richard Cadbury)가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하는 광고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연인의 날이라는 이미지가 있기는 하고 초콜릿을 주는 풍습이 있기는 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남녀 관계없이 친구들이나, 이웃, 동료 등 주위 사람들에게 케이크, 꽃, 카드 등의 선물을 나누는 날로 여겨지며 밸런타인데이에 주는 선물을 밸런타인즈(valentines)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부는 이 날을 골라서 청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미국에서는 <피너츠>나 <심슨 가족>에서도 밸런타인 이벤트가 에피소드로 등장하고,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영미권 만화에서 발렌타인 이벤트가 비중 있게 나오기도 한답니다. 또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초등학생들이 반 친구들에게 카드와 작은 과자 꾸러미를 돌리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일부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아이에게 좀 더 특별한 밸런타인 기념 선물을 몰래 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반면 인기 없는 사람들은 선물을 고사하고 카드 한 장 못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어찌 보면 슬픈 날일 수도 있겠네요.
동양에서는 제과업계들의 마케팅 일환으로 이성에게 특히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여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처음의 시작은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가 밸런타인 초콜릿 광고를 시작했는데 그때 광고로 인해서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정착되었으며 1960년에는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성들이 초콜릿을 통해 좋아하는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서의 일본식 발렌타인데이가 정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의리초코(義理チョコ)라면서 직장에서 초콜릿을 돌리는 일도 있다고 하네요.
서양의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연중 최대 초콜릿 매출이 부활절에 발생하는데 반해 비기독교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밸런타인데이가 초콜릿 회사들에게는 최대의 대목이 되는 것이지요.
또 다른 2월 14일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기차가 하얼빈에 도착합니다. 러시아 재무대신 블라디미르 코콥초프와 열차 안에서 회담을 가진 후 오전 9시 30분경 러시아 군대의 사열을 받기 위해 하차하였다가 다시 열차로 돌아가던 남자는 브라우닝 제 반자동권총 M1900으로 저격당합니다. 저격당한 자는 이토 히로부미이며, 그를 저격한 이는 안중근이었습니다. 안중근은 바로 러시아군에 체포되었고 1차 조사 이후 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으로 넘겨지게 됩니다. 일본 정부에 넘겨져 관동주 뤼순감옥에 갇히게 되며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같은 해 3월 26일 10시에 교수형으로 순국하게 됩니다. 2월 14일은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한 것입니다.
2월 14일은 명령을 어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려던 성 밸런타인이 순교한 날이기도 하며,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을 위해서 거사를 치르고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며 항소를 포기하고 맞이한 사형이라는 형을 선고받은 슬픈 날이기도 합니다. 2월 14일은 누군가를 위해서 목숨도 아끼지 않은 그런 슬프고도 뜻깊은 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분들이 지켜 준 날을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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