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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월대보름, 대보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의 풍습과 음식
2022ⓒ응아줌마 해피쭐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합니다.
오기일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역경에 처한 소지왕이 자신에게 길을 인도해서 화를 피하게 해 준 까마귀에게 신세를 갚기 위해 정월에 찰밥을 차려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라는 뜻에서 오기일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오곡밥이나 약밥 등 찰밥을 짓는 풍속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합니다. '상원'은 삼원(상원, 중원, 하원)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도교사상이 담긴 명칭이라고 합니다.
음력설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도 하며 대보름, 정월대보름이라고 불립니다.
한국의 풍습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해는 양에 해당하여 남성을, 달은 음으로 여성을 상징한다고 보았습니다. 달은 여신, 땅으로 표상되며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으로 출산하는 힘을 가졌다고 여겼으며,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해서 그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설날처럼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의 행사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없고, 지방마다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정월 대보름날 자정쯤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마을 행사로 강원도 삼천 억던 남근제, 세종특별자치시 전의장승제, 전북 고창 오거리당산제, 전북 김제 마현당제, 전남 완도 장보고당제, 전남 해남의 도둑잡이굿, 전남 보성 벌교갯제, 경북 안동 도산부인당제와 마령동별신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는 풍습도 있었는데, 이때 달빛이 희면 한 해 동안 많은 비가 내리고, 달빛이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점쳤다고 하네요. 정월대보름에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로는 놋다리밟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이 있었습니다. 그때 행해지는 놀이로는 쥐불놀이·지신밟기·줄다리기·하회별신굿·사자놀이·차전놀이 등이 있으며, 그 밖에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상대의 일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며 "내 더위 사라"라고 말하며 그해 여름의 더위를 파는 매서(賣暑):더위 팔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월대보름에 더위 팔기는 제주도에는 없는 놀이라고 하네요.
보름 새기 -주로 섣달 그믐날의 풍습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에 따라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여 집을 지키는 풍습으로 온 집안의 등불을 켜놓고 지새움.
달맞이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맞으면서 새해의 풍년을 점치고 행운을 빔.
달집 태우기 -달집을 만들어 달이 떠오를 때에 태우면서 풍년을 빔.
다리밟기-이날 사람들의 다리를 밟으면 한 해 동안 다리가 튼튼해질 것이라고 믿어 밤새도록 다리를 걸었고 함.
지신밟기 -영남 지방의 대보름 문화로, 농민들이 행렬을 이루어 집을 차례로 찾아가 그 집의 지신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그해의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함.
액막이 연 -연에는 이름, 생년월일 따위와 송액영복(送厄迎福)과 같은 글귀를 쓴 연을 음력 정월 열나흘 날에 띄워 보냄으로써 그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냈다고 믿는 연날리기.
정월 대보름의 음식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으로는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 그리고 부럼과 귀밝이술이 대표적입니다.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땅콩, 호두, 잣, 밤, 은행 따위의 딱딱한 열매류인 '부럼'을 깨무는 부럼깨기를 했는데, 부럼깨기를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또 ‘이 술을 마심으로써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귀밝이술(耳明酒)을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전에 소주나 청주를 차게 해서 마셨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다섯 가지 곡식을 넣어 지은 오곡밥을 먹는 풍습이 있었고 이 풍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도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묵은 나물로는 호박고지·무시래기·오이 고지·가지 껍질·고사리·버섯 등으로 제철에 햇볕에 잘 말린 나물을 대보름에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부럼-일 년 내 내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정월 보름날 이른 아침에 밤·잣·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껍질을 직접 깨물어 먹음.
오곡밥-쌀, 보리, 팥, 조, 수수 등의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로 지은 오곡밥을 먹음.
약밥-간장과 설탕 등으로 양념한 찐 밥으로 약밥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찹쌀을 물에 불린 후에 시루에 찌어 꿀이나 설탕·참기름·대추 등을 쪄서 거른 것을 섞고, 다시 진간장·계피·밤·곶감·대추·잣 등을 넣어 시루에 찐 밥.
복쌈-김이나 배춧잎, 취나물에 밥을 싼 것으로 이 복쌈을 그릇 높이 쌓아서 집을 수호하는 성주신께 올린 다음에 그것을 먹으면 복이 있다고 믿었다고 함.
귀밝이술-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믿어 대보름 아침에 찬술을 남녀 구별 없이 조금씩 마심.
정월대보름에는 부럼깨기를 하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 날로만 알고 있었는데 한 해의 풍원을 기원하는 의미 깊은 날이었네요. 이번 정월 대보름에는 달맞이를 하면서 한해를 점치며 한 해의 평안을 빌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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