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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동지(冬至)와 팥죽

by 해피쭐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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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은 마음으로 "yes"를 외쳐드리고 싶은 응아줌마 해피쭐입니다. 

 

절기에 따른 세시풍속중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 풍습이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동지날 팥죽을 먹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동짓날은 어떤 날이고, 왜 팥죽을 먹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팥죽 먹는 동지

2022ⓒ응아줌마 해피쭐


동지와 동지팥죽

동지

동지(冬至)는 24 절기 중 22번째로 한 해 상으로는 마지막에 오는 절기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들어있는 절기입니다. 태양 황경이 270도가 되는 때로 태양이 남회귀선, 곧 적도 이남 23.5°인 동지선(冬至線)에 이르는 때로, 이때 태양의 위치가 가장 남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독일과 대한민국 등과 같은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길며,  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으며,  추위는 이 무렵부터 강력해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동지 때 지구의 북반구는 완연한 겨울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태양의 복사 에너지가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로 서울, 강릉 등 북위 37도인 지역을 보면,  하지에 태양 복사 에너지를 100%라고 한다면 동지에는  태양 복사 에너지가 49%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양력으로는 12월 21일 또는 22일쯤이 되며 2022년은 12월 22일이 동짓날입니다.  음력에서는 동지가 드는 달을 동짓달(11월)이라고 합니다.  흔히 동짓날 북반구에서는 1년 중 낮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기도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동짓날을 기점으로 낮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두고 '일양(一陽)이 생(生)하도다'라고 말하며,  태양이 다시 태어나는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하여 점차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많은 곳에서 이날을 1년의 시작일로 축제날로 삼기도 한다네요. 


동지의 풍습

현대의 대한민국에서는 조선시대의 많은 풍속이 사라졌지만 동짓날에는 팥죽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른 절기에 비해 유지되고 있는, 일반화된 세시풍속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에서도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먹거나 소똥과 팥죽을 대문과 마당에 뿌렸는데  이는  악귀와 액운을 내쫓고자 하여 행해지던 중국에서 비롯한  풍습이 전해 진 것이라고 합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고 뿌리게 된 일에 대한 일화로 6세기 중후반에 쓰인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라는 중국 고서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 공공(共工) 씨에게는 별다른 재주가 없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살아 있을 때, 팥을 두려워했던 것을 떠올려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역귀가 된 아들을 물리친 일에서 팥죽을 뿌리거나,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고 합니다. 
 설날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다고 여기는 것처럼,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옛날에는 동지를 정월(正月)로 삼은 풍속에 따른 것으로 옛날의  서당에서는  이 날에  입학 울 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동지 이후로 낮의 기운이 점점 커지므로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당의 입학식을 동지에 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동지를 작은설로 부르며 크게 축하하기도 했으며,  동짓날의 날씨로 새해의 농사를 점치기도 했고,  달력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동지 팥죽

동지 때 쑤어 먹는 팥죽에는 새알심을 넣어 쑵니다. 옛날에는 동지를 큰 명절로 지냈으나 요즘은 그냥  붉은팥 죽을 쑤어 나누어 먹는 것으로 동짓날을 보냅니다. 붉은팥죽은 옛날부터 액운을 막는 절기 음식으로 여겨졌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동짓날 이외에도 초상 때나 이사를 하였을 때, 액운을 막기 위해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뿌리고, 이웃끼리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단 음력으로 11월 1~9일에 동지가 드는 경우에는 '애동지'라 하였는데 이때는 어린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하여 팥죽을 먹지 않는 대신 팥을 넣은 시루떡을 해 먹었고, 11월 10일 이후일 때는 '어른 동지'라 하여 팥죽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그냥 팥죽을 먹는 날로만 알고 있었는데 동지의 절기상 특징과 팥죽의 유래에 대해서 알게 되니 조금 더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동짓날 팥죽을 먹을 때는 액운을 물리치고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원하며 감사히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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